위축되는 「박스·컵」 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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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태국·「말레이지아」등 동남아에 편중되고있는 「아시아」 축구를 극동지역으로 옮기고 축구의교를 적극적으로 펴기위해 71년에 창설된 박대통령배쟁탈 「아시아」 축구대회는 해가 거듭될수록 번성하기는 커녕 오히려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도 위축되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있다는 중론이다.
O…당초 8개국 참가로 시작된 이대회는 72년의제2회 대회까지로 8개국이 참가,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메르데카」 북에 이어 「아시아」축구 제2의 대회로 성장할듯한 느낌을 주더니 작년에는 6개국의 출전으로 그 규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작년의 경우는「뮌헨·월드컵」 의 예선등 굵직한 대회가 있어서 그런대로 넘길수 있었던것.
○…그러나 올해는 참가국이 7개국이 됨으로써 예선「리그」의 경기 일정이 하루1「게임」만 하는날이 많아 「팬」들을 외면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가 하면 일본·「인도네시아」 의 출전선수가 대표「팀」이 아닌 제2진이어서 더욱「팬」들의 홍미를 잃게하고 있다.
○…이에대해 축구협회는 작년과같이 6개국으로만 대회를 치르려했는데 일본이 의외로 초청에응해 불가피하게 7개국으로 된 것이며 이때문에 어느 국제대회에서도 볼수없는 고교 「팀」의「오픈·게임」 을 붙이게된것이라 변명하고 대회를 크게 늘리지 못하는것은 재정형펀으로 「이란」·「이스라엘」등 먼나라「팀」을 초청치 못하기때문이라 말하고있다.
○…하지만 최근의 소식으로 북괴가 봉화북국제대회를 개최하는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있는 현실에 재정및 정책빈곤으로 일단 궤도에오른 이대회를 저질화시킬수 있느냐는것이 축구계의 중론이고 보면 내년부터라도 적극적인 방안이 마련돠어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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