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인 조절위 안에 접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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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북 조절위 제6차 부위원장 회의는 조절위의 정상 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조절위 개편 문제를 오는 6월19일 중점 토의, 서울 측은 남북 각 10명 선을 수락토록 촉구하고 북괴 측은 이를 받아들이는데 동의할 용의를 표시한 대신 그 조건으로 정치 회담을 병행할 것을 요구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판문점 서울 측 지역인 「자유의 집」에서 24일 상오 10시부터 12시30분까지 2시간30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서울 측의 장기영 부위원장은 그 동안 조절위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6차례의 부위원장 회의가 열렸지만 아무런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데 유감의 뜻을 표시하고 지난해 중단된 남북 조절위의 4차 본회의 개최 일자를 협의, 결정하는 한편 쌍방의 간사 위원을 비롯한 실무자들이 별도의 접촉을 통해 4차 본회의 개최에 따른 실무 절차를 협의토록 위임할 것을 제의했다고 이동복 대변인이 발표했다.
장 부위원장은 지난 2차 부위원장 회의에서 제시했던 쌍방의 위원을 각기 10명 내외로 늘려 당국자 외에 정당인·사회 단체 인사들도 참여시키자는 우리 측 안을 수락하든지 현존 조절 위의 기능을 즉각 정상화시켜 제4차 본 회의를 조속히 개최하든지 택일하라고 요구했다.
장 부위원장은 납북 어선·어부의 조속한 송환도 촉구했다.
평양 측 유장식 부위원장은 제3차 부위원장 회의에서 내놓았던 조절위를 쌍방에서 각기 3백50∼1천4백명이 참가하는 기구로 개편하자는 안을 사실상 철회했으나 그 대신 『남북 정치 협상 회의를 병행시킨다는 조건을 서울 측이 받아들여야만 조절위를 정상화시키는데 동의하겠다는 새로운 주장을 들고 나왔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제7차 회의는 6월19일 판문각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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