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장 서명·신용장 위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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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치안국은 8일 외국은행장의 서명을 위조하고 조건부 신용장을 조건 없는 신용장으로 위조, 은행원과 짜고 수출금융등 18억여원을 대출, 보증금 등을 제외하고 5억7천5백여만원을 편취한 남도산업총무부장 박영오씨를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사기등 혐의로 구속하고 모은행 외국영업부 차장 김정수씨(41)와 대리 안영호씨(40) 박수웅씨(32)등 3명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박씨는 지난해 1월 20일 「홍콩」의 「머캔다일」상사와 모피제품등 5백35만6천여「달러」어치를 수출한다는 명목으로 특수조건부 신용장을 개설한뒤 이 신용장으로 시중은행 수출금융융자가 불가능하자 지난해3월 신용장내용중 특수조건만을 빼고 중국연합은행(CUB) 은행장의 서명을 위조하는 등 수출신용장 93장을 위조하여 이중 50장을 서울은행 외국부에 제시했다. 또 김씨등 은행원들은 박씨의 청탁을 받고 지난해 8월1일자로 1억2천6백만원의 조건부신용장을 조건없는 신용장으로 재발급하는등 지난해 11월13일까지 모두13건을 부당발급. 은행에 5억7천5백여만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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