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조각·서예 2백77점 출품|미술회관 개관 기념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문예진흥원이 마련해 지난 22일 개관한 미술회관에서는 22∼31일 회화·조각·서예를 망라하여 개관 기념전을 열고 있다.
출품은 총2백77점. 동양화 75·서양화 1백49·조각 22·서예 27·판화 4점으로 여기에 추상계열의 작품이 포함돼 있음은 물론이다.
진흥원 측에서는 미협 회원을 중심으로 회관운영위원회가 추천하는 일부 재야작가를 초대했다고 하는데 2월말 현재한국미협의 회원 수는 공설분과 99명을 제외하면7백90명이다.
동양화 2백20명, 서양화 3백95명, 조각 l백5명, 서예 58명, 판화 12명이며 이밖에 개인적으로는 가입 안됐으나 협회가입「그룹」으로 활동하는 인원이 약간 있어서 실제로는 좀더 가산되는 셈이다.
진흥원 측의 개관 전 초대범위는 약7백 명이라고도 하고 혹은 3백 명중 20여명이 불참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초대한계는 앞으로 회관운영 및 판매, 작가의 선정과 유관하기 때문에 미술계는 상당히 주목하고 있다.
출품규격은 소품으로 하여 회화의 경우 10호 이내. 작품의 가격은 작가의 요청에 따랐으며 유화가 1호당 3천원∼3만원, 동양화가 1폭당 2만원∼40만원, 서예가 2만원∼10만원, 조각이 l점 당 2만원∼1백20만원 홋가이므로 시중의 일반매매와 별차 없는 것 같다. 역시『작품수준이 미달되는 게 적지 않아서…』라는 것이 회관운영 측의 미술계에 대한 불평이고 개관소감인데 그래 선지 매매예약은 몇 점에 불과한 형편이다.
즉 미술계의 신망과 협조를 얼마만큼 받느냐에 따라 회관의 전도가 좌우되게 마련. 앞으로 상설전시(하장)는 아주 제한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그 대신 대관에 치중하여 50평 2개실은 하루1만원, 25필짜리는 5천원에 대여할 방침이며 화패류의 판매와 집회 및 휴식을 위한 휴게실 같은 부대시설을 통하여 미술 인구의 저변확대에 보다 기여할 것이라고 한다.
회관은 안국동「로터리」(관훈동l54의1) 소재로(75)883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