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우승의 원동력 이회택 대표「팀」복귀 여부에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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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22회 대통령배 축구대회에서 이회택이 재기함으로써 그를 아끼는「팬」들은 그의 대표「팀」복귀여부에 큰 관심을 쏟고있다.
과거 청룡「팀」의 우상적인 존재였던 이회택은 정신상태가 나쁘다는 이유로 71년에 대표「팀」에서 제거되었다가 72년 봄에 머리를 깎고 분발, 재기용되었다.
그러나 그때도 당시의「코칭·스탭」은 여러 가지로 이회택을 멀리하다가 그를 복귀6개월만에 다시 제거시켰다. 이회택의 올해 나이는 28세. 오는 5, 6월께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그에게는 체력의 한계설 등이 나돌았지만 그는 재기를 다짐하고 지난1월부터 포철의 어느 선수보다도 분발하여 연습에 열중했다.
그 결과 이번 대회서는 절묘한「어시스트」와「골」처리·「헤딩」에 두드러진 발전을 보였고 포철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축구협회는 당초 이 대회를 박 대통령배 및「아시아」경기대회의 국가대표선발전으로 결정했고 우수선수라면 연령에 불문하고 선발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에 이회택의 대표 선발은「팬」들의 극성스런 성화가 아니더라도 자동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축구계의 중론이다.
이를 입증하듯이 대회가 끝난 17일 하오 축구협회의 간부들은 조속한 시일 안에 30∼40명 선으로 후보선수를 1차 선발한 다음 평가전을 통해 20명의「베스트」를 선발할 계획인데 이회택의 복귀는 결정적인 것으로 보고 그 밖의 노장선수들까지도 어떻게 기용할 것인가에 신경을 쓰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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