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아파트」180동이 부실공사|서울시 진단결과 434동 중 40동은「불안한 상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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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는 5일 시민「아파트」안전진단결과 부실공사로 밝혀진 1백80동 가운데 7개 동을 철거키로 했다. 철거대상 시민「아파트」는 창천1, 2, 6호 동, 금화 4, 91, 92호 동, 관악구 본 동 4호 동이며 이 달 말까지 7개 동 입주 자 3백16가구를 영동주택공사 임대「아파트」(13평형) 에 이주시키고 철거작업은 4월초부터 착수한다는 것. 서울시당국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한 2차에 걸친 시민「아파트」안전진단결과 4백34동 가운데 부실공사·지반부실 등으로 불안한 상태에 있는「아파트」가 40동이며 부분적인 보수가 필요한 상태에 있는 것이 1백40동으로 이중 보수보다 철거가 유리하다고 판단된 7개 동을 철거케 된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4백27동의 시민「아파트」에 대해서는 오는 20일 1억 원의 예산으로 지반보수공사 등을 실시키로 했다.
안전진단에 참여한 전문위원들은 대부분의 시민「아파트」가「시멘트」배합률이 낮고 평면에 시공할 설계도로 경사지나 절벽에 세웠고 하수도관이 부실하며 방수처리 미비로 지표수가 스며들고 지하수처리가 안되며 하중이 설계의 4배나 되는 등 건립당시부터의 시공「미스」와 사후관리가 미비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보수에서 하수시설의 재정비·옥상물받이 점검 등 지반약화방지·가용면적확장을 위한 시설물 철거 및 하중을 가볍게 하는 등의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파트」철거 비는 동 당 7백 만원이 소요되며 철거주민에 대해서는「아파트」시가와 입주할 영동「아파트」시가의 차액을 계산, 가격을 물도록 했다. (연리 8푼·15년 분할 상환)
서울시는 당초 시민「아파트」건립당시 43억 원을 들였는데 세워진지 5년 동안 모두 20억 원 이상의 보수·철거·환경정리 비를 들이는 등 막대한 예산낭비만 해 왔다.
서울시는 철거되는 지역에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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