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골수 성 백혈병 환자 아마 무선 사들 구출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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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불치병인「급성골수 성 백혈병」환자를 돕기 위한 운동이「아마추어」무선사의 노력으로 한·일 양국 의료진에 의해 번지고 있다.
한국「아마추어·라디오」연맹(이사장 조동인)이사 이해수씨(39·서울 성동구 구의동 242의30)는 지난해 6월부터 급성골수염 백혈병으로 신음하고 있는 현수진씨(31·가명·서울 용산구 원효로)의 치료방법을 알려 달라고 자신의 무전기(콜 사인=HMlBO)로 전 세계에 호소, 지난 3일 하오 일본 국립 암「센터」의 백혈병 권위자「사까노」박사가 처방전을 긴급 공수해 왔다.
이씨는 백혈병이 불치의 병이라는 것을 안 현씨의 가족들의 부탁을 받아 그 치료방법을 전 세계 권위자들에게 알려 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을 발신했다. 이씨의 무전을 일본「아마추어」무선연맹회원「나까시마」씨(39·콜 사인=JAIIADD·일비야구 혜비수서이정목11의9)가 지난달 27일 밤12시쯤 우연히「다이얼」을 돌리다 청취, 곧 인명구조작전에 나서 친척이며 의사인「기다노」씨를 통해 일본 국립 암「센터」부인과 의사「노사와」씨를 소개,「노사와」씨는 다시 암「센터」의 저명 의사「사까노」씨를 소개했다.
「사까노」씨는 현씨의 상세한 증세를 물은 뒤 처방전을 떼어 현씨의 치료를 맡고 있는 성모병원의 김정환 박사에게 공수했다.
처방전의 공수작전에 큰 역할을 해낸 이씨는「나까시마」씨 외에도 각 국 의사들로부터 치료방법을 연구해 보겠다는 응답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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