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코스」로 관심 끄는 월출산|해발 8백m…정상의 암벽이 일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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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각종 가격의 대폭적인 인상과는 달리 지난해 11월부터「덤핑」에 들어간 산행요금은 금주에 들어 드디어 5백원 선까지 하락, 일부 등산회는 휴업 내지 산행축소 등 일대 수난기에 들어갔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삼성산과 축령산 등이 최저 6백원이었으나 금주부터는 삼성산과 뾰루봉이 5백원으로 등장, 1천원 안팎의 종전요금을 내걸고 있는 등산회는 산행포기 상태-.
지난 주말의 경우에도 오랜 역사를 지닌 M등산회가 세 곳을 예정해 놓고도 산행인원은 불과 19명, B등산회는 다른 등산회와의「조인트」로 간신히 유산을 막았을 뿐이다.
현재 삼성산이나 뾰루봉까지의「버스」대절료는 1만2천원으로 5백원 요금에 40명이면 적자는 면하는 셈. 따라서 회원확보가 가능한 등산회의「덤핑」은 그런 대로 유지된다고 보겠다.
최근 등산계의「덤핑」과는 달리 일부 등산객들의 등산회에 대한 불평은 대단하다.
「알피니스트」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점은 산행안내를 내놓고 일방적으로 취소하거나 겨울「시즌」인대도「리더」1명만을 동반하는 경우, 또는 출발시간을 어기든지「버스」안에서 음주나 노래가 허용되는 등산회-.
근본적으로 등산회 자체의 체질개선이 문제가 되나 산악인들 자신도 불신 등산회를「보이코트」하는 적극성을 보여야겠다.
적설량이 적은데다가 경기일원의 산에 식상한 서울지방의「알피니스트」들에겐 영암군의 월출산이 한번쯤 오를 수 있는 곳이다.
전남 정암군과 강진군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월출산은 해발 8백9m의「미들」급. 하지만 호남 특유의 밋밋한 구릉과 정상일대의 암벽이 쾌재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어느 곳에서 보아도 정상의 위용이 일품이며, 정상 1백m근처까지의「코스」는 다른 어느 산에서도 찾을 수 없는 다양한「코스」로 이름 나있다.
금릉 경포대∼천왕봉∼도갑사로 이어지는 절경을 찾으려면 서울로부터 2박3일「코스」이나 등산회의「그룹」등반에 참가하면 1박「코스」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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