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내리 세 대회를 석권 「조니·밀러」, 미「골프」계에 회오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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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해 미국 「프로·골프」계에 혜성처럼 등장, 전미 「오픈」에서 신기록으로 우승하여 「그랜드·슬램」(4관왕)을 노리는 「재크·니컬러스」의 야망을 분쇄, 「센세이션」을 일으킨 26세의 「조니·밀러」가 올해 열린 공식경기 3대회에 연속 우승하여 또다시 충격파를 던지고있다.
「밀러」는 올해 첫 대회인 「빙·크로스비·내셔널·골프」에서 우승, 뒤이어 거행된 「피닉스·오픈」에서도 우승한 뒤 지난주에는 12년만에 「아널드·파어」가 가진 3연승에 도전하여 무난히 「투슨·오픈」에서 승리하여 62년 거장 「파머」이래의 3연승을 이룩했다.
더구나 연초부터 열린 3대회를 모조리 우승한 것은 「밀러」가 처음이다.
「밀러」는 이 3대회의 우승으로 벌써 상금9만 「달러」를 획득, 지난해 그의 상금 총계12만7천8백「달러」에 육박했다.
작년에 두각을 나타낸 「밀러」는 「니컬러스」와 같은 호쾌한 「타입」의 「골퍼」이면서 신경이 둔해 주위의 야유에도 「페이스」를 잃지 않아 「톰·와이스코프」와 더불어 「파머」·「니컬러스」에 뒤이어 미국 「골프」계에 장기 군림할 것으로 보인다. 「밀러」는 지난해 11월 「스페인」에서 열린 「월드·컵·골프」대회에서도 「니컬러스」와 함께 미국대표로 나가 「니컬러스」를 제치고 개인 1위의 영예를 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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