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국민에 반체제를 촉구 누구나 허위와 협력 말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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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크바 21일 로이터합동】소련의 이단작가 「알렉산드르·솔제니친」은 21일 소련국민들에게 소련 반체제에 대해 정신적 저항을 시도하라고 촉구함으로써 「크렘린」에 대해 새로운 도전을 했다.
「솔제니친」은 이날 서방기자들이 제출한 질문에 대한 답변서를 통해 반체제 비평가들이 소련에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참자들 특히 청년층에 호소하는 길뿐이라고 말했으며 『누구나 사방에서 자행되는 거짓과의 협력을 단호히 중단해야하며 거짓과의 관계를 단절함에 있어서 우리는 형법에 의해 처벌받지 않고도 우리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정치적이며 도덕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솔제니친」은 또 그의 신작 『수용소 군도』가 동서 화해에 해를 미치고 세계를 다시 냉전시대로 후퇴시킬 위험이 있다는 소련당국의 공식 비난을 거부하면서 『국민과 국가간의 평화와 선린관계를 해치는 사람은 이미 저질러진 범죄를 폭로한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이 범죄들을 저질렀거나 저지르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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