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카바레·양주 집 뒷골목 대폿집은 평소 3배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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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술집>
유흥가의 카바레에서는 이날 밤부터 5백원씩 받던 입장료를 1천5백원으로 올려 받았고 1만1천 원 하던「스카치·위스키」(커티·삭) 1병을 2만원에 팔았다. 이 때문에 손님은 평일의 3분의1도 안돼 빈자리가 많았다.
중구 무교동 S양주「코너」에서는 3백원 짜리「위스키」1잔을 5백원에 팔았으며 중구 북창동 G「살롱」은 술값을 올리지 않았지만 손님은 20여명 뿐.
맥주는 14일하오 일부대리점에서 출고가격을 인상, OB맥주 1상자를 5천1백원에서 5천9백원으로 올렸다. 명동과 무교동 등지의 맥주「홀」에서는 손님을 끌기 위해 이날 밤 값을 올려 받지 않았으나 15일부터는 종전보다 병 당 1백원이 오른 5백50윈∼6백원을 받을 예정.
그러나 종로1가 뒷골목의 대폿집은 예상외의 손님으로 크게 붐볐다. M낙지 집은 평일의 2배가 넘은 3백여 명이「홀」을 메워 자리를 못 잡은 손님은 되돌아가기도.
양주판매대리점은 이날 하오 국제관광공사의 지시로 판매를 일체 중지하고 있다.
대리점 측은 종전「커티·사」등 4천9백원 짜리「위스키」는 8천2백81원,「조니·워커(레드)」(종전 5천8백원)는 9천8백원,「조니·워커(블랙)」(종전 1만2천 원)는 2만2백80원, 나폴레옹·코냑」(종전 2만4천 원)은 4만1천 원,「헤네시·코냑」(종전 1만2천 원)은 2만3천8백80원으로 각각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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