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구의 딸 업고 등·하교…2년 정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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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숙명여고(교장 김정순)는 10일 제23회 졸업식장에서 소아마비인 딸 박춘옥양(18)을 하루도 빠짐없이 부축해 등·하교, 2년 정근한 김부인씨(40·종로5가456)에게 어머니감사장을 주고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불구인 딸에게 졸업의 영광을 안겨준 뜨거운 모성애를 학생들에게 교훈으로 소개했다.
박 양은 태어난 지 6개월만에 소아마비를 일으켜 어머니 김씨는 박 양이 을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71년 성동여중을 거쳐 71년 숙명여고에 합격, 졸업식을 갖기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딸을 도와 등교시킨 것.
박 양은 그 동안 몸살로 2학년 때 2번, 1학년과 3학년 때 각각 1번 결석, 3년 동안 4일을 결석했을 뿐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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