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가정부로 일하면서 야학 다니고 싶은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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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8세의 시골태생 소녀입니다.
일찍 어머님을 여의고 아버님슬하에서 자랐으나 가정형편상 초등학교만 졸업한 채 상급학교 진학을 못했습니다. 너무도 그리던 상급학교진학이었지만 초등학교 졸업 후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꿈을 이루지 못하고있습니다. 더 이상 시간이 흘렀다간 영영 저의 소원이 이뤄질 것 같지 않아 일을 하여 야간학교라도 다니려고 서울로 올라왔으나 그것도 어려웠습니다. 가정부라도 좋으니 야간학교에 나갈 수 있게 도와주실 분은 없겠습니까? 뒤늦은 듯한 공부나 저의 이 불타는 향학열은 모든 것을 감수하고 열심히 일을 도우며 공부할 결심입니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599의1 고창규씨 방 서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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