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관에 2인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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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7일 하오10시10분쯤 서울 종로6가123 동대문 사진관(주인 이근수·50)에 30세 가량의 괴한 2명이 침입, 숙직하던 종업원 김순재군(18)을 속톱깍기에 달린 칼로 위협, 「캐비닛」 속에 들었던 현금 3만원과 「캐논·카메라」(싯가7만5천원)1대, 2백50㎜「렌즈」1개(2만5천원 상당) 등 모두 13만원 어치를 뺏어 달아났다.
범인들은 이날 밤 김군이 아래층 점포문을 닫으려는 순간 『증명사진을 찍을 수 있느냐』면서 2층 사진관으로 올라가 김군이 원판을 찾아내 오자 갑자기 칼을 목에 들이대며 김군의 입을 「카운터」 위에 있던 수건으로 틀어막고 손을 뒤로 돌려 전깃줄로 묶어 암실에 밀어 넣은 다음 밖에서 암실문에 못질을 하고 금품을 턴 뒤 이날 밤11시50분쯤 달아났다.
김군은 밤새 암실에 갇혀 있다가 8일 상오10시쯤 주인 이씨가 점포에 나와 사건을 알고 구출했다.
김군에 따르면 범인 중 한명은 1m80㎝가량의 큰 키에 얼굴이 길고 청바지에 밤색 털이 달린 밤「코트」차림, 다른 한명은 키1m75㎝가량의 둥근 얼굴에 흰줄이 있는 검은 바지에 밤색가죽 「잠바」를 입었으며 둘다 충청도 사투리를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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