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 파급효과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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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런던25일로이터합동】「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 석유상회의가 25일 결정·발표한 석유 증산 및 수출제한 완화조처에 대해 수혜국인 영국과 일본은 즉각 환영의 뜻을 표했으나 그밖의 주요 서방선진국들은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서방선진국들 뿐만 아니라 수혜국과 비수혜국을 막론하고 관심의 초점은 여전히 「페르샤」만 산유국들의 석유가 2배 인상과 그것이 파국으로 줄달음치고 있는 경제에 대한 파급효과에 모아지고 있다.
다음은 각국의 반응이다.
▲영국=「피터·워커」통산상은 OAPEC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우리는 내년 1월에 약18%의 부족을 예상했었으나 이번 OAPEC의 결정으로 아마도 1월말까지는 사태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일본=「야마가다」「에너지」청장은『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환영했으나 외무성소식통들은 앞서 「페르샤」만 산유국들의 원유가 2배 인상으로 악화된 석유사정은 계속 풀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미국관리들은 OAPEC결정에 즉각적인 논평을 회피하면서 원유가 인상결정에 우려를 표명했다. 「업저버」들은 최근 몇햇동안 다른 산유국들의 가격인상이 「아랍」제국에도 연쇄작용을 해온 사실을 지적했으며 경제전문가들과 기업은 최근의 원유가 인상이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서로 엇갈린 견해를 표시하고 있다.
▲코펜하겐=「니보에·안데르손」「덴마크」경제무역상은「아랍」산유국들이 석유생산국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해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랍」산유국들이 이보다 앞서 원유가격을 대폭 올리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덴마크」정부는 국민들의 석유소비를 계속 억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본=서독정부는 아직 아무런 공식논평도 하지 않고 있는데 「본」의 「업저버」들은 「아랍」측의 이번 결정으로 서독이 다소 이득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최선진공업국이자 구공시(EEC)안에서 가장 큰「아랍」석유소비국인 서독은 현 석유위기로 74년에는 전례 없는 경제후퇴에 직면할 것이라고 알려졌었다. 서독정부는 내년에도 실업율이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언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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