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섬 보호 유엔군에 책임 북한의 도발 단호히 배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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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이두석 기자】군사정전위부회 제3백47차 본회의가 24일 상오11시 북한측 요청으로 판문점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유엔」군측 수석대표「토머스·U·그리어」소장은「유엔」군측은 최근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있는 서해 백령도를 비롯한 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 등 5개 섬은 휴전협정 제13항에 명시 된데 따라 우리의 군사적 관할에 있기 때문에 이 도서를 왕래하고 있는 민간연락선이나 해군함정의 왕래에 대한 북한측의 방해와 차단 등 어떠한 도발도 이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리어」소장은 또한 백령도를 비롯한 5개 섬에는 현재 1만5천 여명의 대한민국 주민이 살고 있는데「유엔」군은 이들 주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들을 적극 지원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북한측 수석대표 김풍섭은「유엔」군측은 지난 3백46차 군사정전 위원회에서 북한측이 요구한 모든 제의를 묵살하고 서해 해상과 비무장지대에서 도발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회의장에는 지난 10월 병으로 사망한 중공대표 하거야의 후임으로「헨장우」가 모습을 나타냈고 북한측 비서장 한주경의 후임으로 김두한 상좌가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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