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300만년 전부터 두발로 서서 걸었다" 미 인류학자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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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사람은 아마도 3백만년 전부터 두발로 서서 걸어다녔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세계 인류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디오피아」에서 최근 발견된 다리뼈가 현재 예측되는 것 같이 3백만년 전의 것으로 확인되면 사람이 그처럼 오래 전부터 걸어다녔다는 최초의 직접적 자료가 될 것이다. 「아디스아바바」로부터의 보도에 의하면 미국「오하이오」주「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의「칼·조핸슨」박사는 지난 10월「월로」지방「데지」마을 가까이에 있는「하다즈」강상에서 화석화된 사람의 뼈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조핸슨」박사는「이디오피언·헤럴드」지와의 최근의「인터뷰」에서 이 발견이 사람이 3백만년 전에 두발로 걸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에 있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인류학자「아이언·태더슨」박사는『이 보도가 정확하다면 사람이 서서 다녔다는 최소한의 시대를 입증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발견이 지난해 영국인류학자「리처드·리키」가 발견한 것보다 더 오랜 증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키」박사는 지난 11월에 전국지리학회에서의 보고에서「케냐」에서 발견한 두개골편과 두뼈가 2백60만년전의 사람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석기시대 전문가인「조핸슨」박사는 이번에 미국·「프랑스」과학자들의 공동답사 10주만에 땅에서 삐죽 솟은 이들 뼈를 발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뼈를 미국에 가져와 1월까지는 탄소14 측정으로 연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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