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건설되는 해상도시 아콰폴리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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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국의 독립 2백주년을 기념하여 1976년「하와이」에서 개최될 해상박람회의 해상회장 계획은 세계각국에서 연구·추진중인 해양도시 계획을 처음으로 실현시켜 보는 본보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하와이」대학 해양공학부장「존·P·크레번」교수를 주축으로 다수의 해양공학자가 참여해 71년에 착수된 이 바다 위의 행상도시 계획은 멀지 않아 실현될 해양도시-「아콰폴리스」건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모형이 완성된「하와이」의 해상 박람회장 계획은 직경 3㎞의 원형도시를「와이키키」해안에서 5㎞쯤 떨어진 바다 가운데 세운다는 것. 해면 위로는 도시의 관리·운영「센터」를 비롯하여 사무실·연구실·「호텔」등이 마련되고, 해중에는 동력원·저장시설·오염처리·폐물처리 시설이 갖춰진다. 그 중간층에 사람과 물자의 교통·수송용「파이프」가 설치됨으로써 도시기능이 뚜렷하게 분화돼 있다.
이는 작년 봄「오아프」도에서 20분의1의 모형실험이 종료되어 연구가 본격화했으며, 이 도시는 앞으로 해상의 실험과학 도시로서 이용하게 된다. 그에 따라 각국의 관심은 지대하며 해양박람회에는 미국·소련·영국·서독으로부터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러한 해양도시계획의 시초는 1946년에「하와이」대학이낸「하와이」해상도시 계획부터이다.
그리고 58년 일본의 국죽청훈씨가 대륙책에 강철제「블록」으로 축조하려 구상한 바도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조류와 파도 등 바다의 자연력에 대응하는 기술을 비롯하여「에너지」공급·폐물 처리에 걸친 기본적인 문제가 충분히 해결되지 못했었다.
해상도시계획이 구체성을 띠게 된 것은 60년대 후반이다. 바다 속에서 내수성이 있는 철강재나「시멘트」의 개발, 조수 장치, 폐물처리장치, 통교통신 수단의 발달, 특히 이들 기술을 효율적으로 운용, 관리하는「토틀·시스팀」이 확립됨으로써 해상도시 실현의 요건이 구비된 셈이다.
여기서 탄생된 것이 영국 최대의 유리「메이커」인「필킨튼·글라스」사의『글라스시대발전위원회』에 의한 마제형 해상도시의 구상이다. 또「트라이튼」재단의 원조를 받아 미국 건축가들이 제기한 해상 주택 도시 안이 있고, 공학자「그룹」에 의해 해상공항「프로젝트」도 있어 세계 각국에서 본격적으로 검토되기 시작하였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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