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유류『쇼크』날로 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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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석유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은 11월중 도매물가 총평균지수(70년=100)가 125·6을 기록, 전월비 3.2%, 전년 동월비 22.3%로 급등했으며 12월에도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이 확실하여 그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이 같은 물가급등사태를 중시, 20일 이후 각의에서 제2차 석유긴급대책을 결정하는 것과 함께 긴급사태선언을 행할 예정이다.
일본정부는 이 선언을 바탕으로 전력사용 제한령을 발동, 미국이 실시하려는 것과 같이 전력 대수요자에 대한 20% 절전, 가정용 송전 제한, 기업의 취업시간단축(「서머타임」실시)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리비아」의 원유공급 의사를 받아들여 경제·기술원조를 제공하고 원유를 직접 수입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본의 석유업계는 국제석유자본이 일본으로 와야 할 석유를 타국으로 돌림으로써 일본의 석유부족을 고의로 심각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다국간「풀」에 의한 석유배분계획을 지지하고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대내적인 문제점으로 일본의 석유부족 소동은 매점매석에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비판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비판의 근거는 대장성이 14일 발표한 11월 중 무역통계를 보면 11월 원유수입량이 2천3백98만㎘로 작년 동월비 5.4% 증가, 금액은 6억1천6백69만「달러」로 68.7%가 크게 늘어난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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