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는 300만 달러 소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여자 골프 세계랭킹 4위 리디아 고(17·뉴질랜드·사진)가 캘러웨이골프 클럽을 잡았다.

 캘러웨이골프는 14일(한국시간) 리디아 고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검은색 로고가 박힌 흰색 캘러웨이골프 모자를 쓰고, 빨강과 파랑이 매치된 티셔츠를 입고 나온 리디아 고는 “이 자리까지 오게 돼 기쁘다. 더 즐거운 시간을 향해 비상할 시기”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와 캘러웨이의 계약은 지난해 말부터 소문이 파다했다. 12월 초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테스트 차원으로 사용한 캘러웨이 클럽으로 우승한 뒤로는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양측은 세부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기로 했으나 리디아 고의 아버지 고길홍(53)씨 측에 따르면 3년에 약 300만 달러(약 31억70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추어로 프로 대회 4승을 거둔 리디아 고의 몸값은 2006년 나이키골프와 계약한 미셸 위(계약금 1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좋지 않은 시장의 영향이 컸다. 리디아 고의 측근은 “2배 정도의 계약금을 원했으나 시장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대신 호주-뉴질랜드금융그룹 등과 좋은 조건에 서브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다음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 출전한다.

이지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