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이중창」들려주고 싶다』「테발디」·「코렐리」일본서 기자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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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 홍두표 특파원】세기적 2대 「스타」의 공연인 「테발디」와 「코렐리」「조인트·리사이틀」이 지난 7일 「도오꾜」의 문화회관에서 개막되었다.
입추의 여지없이 3천석의 객석을 꽉 메운 「팬」들의 갈채와 환호 속에 무대에 오른 「코렐리」는 2년 전과 조금도 다름없는 그 늠름하고 멋진 체구와 「제스처」, 그리고 미성의 「드라마틱」한 창법으로 첫 곡서부터 관중들을 완전히 매혹시키고 압도했다.
또 「마리아·칼라스」와 함께 당대의 2대 「프리마돈나」인 명「소프라노」「테발디」는 훤칠하고 건장한 미모에 멋진 연기력과 풍부한 성량으로 청중들을 감격의 도가니 속에 몰아넣었다.
더욱이 세기의 두 「톱」가수가 부른 가극 『토스카』의 제1막 중 『사랑의 2중창』은 이 「콘서트」를 최고조에 올려 장내는 「앙코르」를 요청하는 「팬」들의 환호성과 함께 대 혼잡을 이루었다.
이 열렬한 청중들의 「앙코르」요청에 「테발디」와 「코렐리」는 세 번이나 나와 청중들의 갈증을 유감없이 해소해 주었다. 청중들은 아쉬움 속에서 막이 내린 다음에도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일본에서 매년 수십 회의 해외 대 연주가들의 「콘서트」가 있으나 그 중에서도 「코렐리」와
「데발디」는 최고급에 속하는 「개런티」라고 하는데, 입장권은 평균 5천5백 「엥」(한화 8천 원)의 비싼 입장료임에도 첫 공연날인 7일 현재 동경·대판의 4회 공연 입장권이 96%나 매진이라고 하니 가히 「테발디」와 「코렐리」의 열광적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테발디」와 「코렐리」는 동경에 있는 제국 「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가졌는데 그 자리에서 「테발디」는 『한국 음악 「팬」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또한 한국의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활약상도 듣고 있다. 이번에 「코렐리」씨와 함께 전혀 미지의 아름다운 나라인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 한국 「팬」들을 위해서 좋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재작년에 내한해서 「앙코르」공연까지 가진바 있는 「코렐리」는 『2년 전 우뢰와 같은 박수 소리가 지금도 귀에 울리는 것 같다. 이간 세계의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콘서트」를 가졌지만 다시 한번 한국에 가서 한국의 「팬」들을 만나고 싶었다. 그것이 2년만에 실현되어서 이번에 「메트로·폴리탄」가극장을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테발디」와의 공연이라고 하는 최고의「듀엣」으로 한국에 가게되어 더욱 기쁘다.
2년 간 쌓은 인생의 경험, 노래의 경험으로 「팬」들에게 더 좋은 노래를 진지하게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첫 공연을 갖는 「레나다·테발디」는 「로버트·하만」이 평한 것처럼 『나면서부터 타고난 총명함과 음악성, 훌륭한 연기력, 뛰어난 미모를 겸비한 성스러운 음의 음역과 풍부한 성량 등에 의해서 현대 세계최고의 「프리마돈나」』가 되었다.
「테발디」는 어렸을 때부터 「피아니스트」를 꿈꾸고 음악을 연구, 명가수 「카르멘·메리스」에게 발탁되어 성악을 공부, 「로버고」에서 첫 무대를 밟은 후 1946년 5월 「밀라노」의 「스칼라」좌에서 「토스카니니」의 초청으로 출연해서 크게 주목을 끌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소프라노」의 여왕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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