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잔광에 거의가 납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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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많은 회가 이미 납회를 했다. 오전 중엔 손이 곱아 미끼를 만지기가 거북하도록 차가운 날씨. 서울서 2시간거리에 있는 낚시터는 현지에 도착하면 아직도 어둠이 가시질 않는다.
쪽실이 물이 불긴 했지만 아직도 만추의 낚시터로 성가를 유지하고 있다. 「낙희」가 쪽실 수요낚시에서 홍성우씨가 월척. 준척이 10여 수이고, 나머지는 불황. 「삼오」도 수요에서 변종남씨가 월척 2수. 「대흥」도 수요에서 이수일·윤원기·김완기씨가 월척, 준척이 12수.
신초지의 「대광」은 한국환씨가 월척, 유두리의 「낙희」는 김병기씨가 월척, 김용복씨가 57cm짜리 가물치를 걸어 10여분의 대결 끝에 생포. 고삼의 「갈현」은 김현식씨가 월척 덕성포(오두리)의 「청량」은 노윤형씨가 준척 겨울낚시 시조회를 이곳에서 가진 「대흥」은 금년에 월척 26수를 올린 윤원기씨가 준척.
꾼들이 모이기 시작하는 예당의 도덕골은 「서부」의 고영호·황춘만·이진섭씨가 준척, 「신서부」의 유신의·장석환·이동권씨가 준척, 「풍전」의 박영심·박영태씨가 준척. 대흥리 앞 좌대에선 8·5kg까지 나오기도 명성의 「삼오」는 고무「보트」를 탄 조사들이 20㎝에서 준척까지 2백 여수.
교산수로의 「청조」는 윤덕현씨가 떡밥으로 1백 여수나 올리는 의외의 호황. 정남 수로의 「현대」와 「혜화」는 박성규·홍경수·여덕현씨 등이 20cm급으로 30여 수씩 「용두」는 평택저에서 김상섭·정영환·김성엽씨 등 준척 40여수.
겨울 낚시릍 즐기는 꾼외엔 대부분이 대를 접었다. 만추의 잔광이 다사롭긴 해도 이제 73년 낚시의 황금기는 아쉬움 속에서 끝난 것 같다.
◎수요낚시
◇쪽실 ▲대흥(74-58l4) ▲광교(74-6500) ▲삼오(73-9935) ▲신당(53-4708) ◇예당 ▲청조(22-7785) ▲쌍문(98-0326) ▲서부(28-2083) ▲신촌(32-6565) ▲상도(68-8384) ◇신초지 ▲강태공(32-9013)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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