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선수단에 성금|「사할린」서 돌아온 문종하 동성호 선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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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체전취재반】지난71년 소련 영해 침범시비로 「사할린」에 14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돌아온 제55호 동성호 선장 문종하씨(44·부산 부평동4가39)와 부인 김옥자씨(40)가 11일 하오 제주본부숙소를 찾아 고향인 제주도민의 은혜를 잊지 못하겠다면서 격려금 5만원을 내놨다. 문선장은 그가 소련 「사할린」에 억류됐을 때 제주·도민들이 송환궐기대회를 열어 주고 10만명 서명운동 등을 벌여준 은혜를 갚을 길을 찾지 못해 지난해 7월16일 귀국 후 꼭 5백일을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문씨는 그동안 계속 직업을 구할 수 없어 놀다가 5일 전에야 제11남성호 선장일을 맡기로 계약, 월급선불을 받아 5만원을 마련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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