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단체 유엔 영현봉안회 만들어 4백70만원을 사취-한명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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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5일 유엔 영현봉안회라는 유령 단체를 만들어 사기 행각을 해온 문연근씨 (68·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257의 337)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의하면 문씨는 68년7월 참전 16개국 전몰 용사의 영현을 봉안한다는 명목으로 이 단체를 만들어 71년9월 석오균씨 (55·동대문구 면목동 665의 22)에게 동회의 이사를 시켜준다면서 97만여원을 받았고 같은 해 2월 양인석씨 (48)에게 영현 추도식이 끝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꾀어 추도식 비용으로 40만원을 받는 등 6명에게서 모두 4백70여만원을 사취한 혐의이다.
문씨는 대통령 비서실과 총리 비서실에서 이 회를 후원하고 있다고 선전, 경인「에너지」로부터 고철을 불하 받으려는 김득연씨 (56)에게 이를 주선하겠다고 속여 6만5천원을 받아냈고 영현사 공사를 한다고 청부업자 2명에게 가공 도급 계약을 하고 업자들로부터 돈을 받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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