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 처리된 우유라면「브루셀러」병 감염 안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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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울시 가축위생 시험소장 박인근 씨는 최근 젖소에 감염, 우유를 마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불안을 주고 있는「브루셀러」병에 대해『사람들에게 감염되지는 않으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일부신문·방송들은『이 병을 앓고 있는 소의 젖을 마실 경우 여자는 유산이 되고 남자는 고환염에 걸리게 된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박 소장은『이런 증세는 소끼리 전염되었을 경우의 얘기이며 아직까지 사람에게 전염되었다는 예는 없었다』고 밝혔다.
우유를 마시는 가정에서는「우유를 끓여 먹으면 어떻겠느냐』는 문의를 하고 있는데 박 소장과 고려병원 소아과장 김종진 박사는『우유의 살균 처리 과정에서 모든 균이 제거되므로「브루셀러」균이나 결핵균도 살균된다』고 말하고 우유를 끓여 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우유의 살균처리 과정으로 가장 흔하게 이용되는 소독법은「마스테르」소독법이다. 섭씨 60도에서 30분간 살균되는 이 소독법이 철저하게 지켜지면 모든 균은 완전히 살균된다.
그러나「브루셀러」균이 감염된 젖소를 직접 다루는 사람은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브루셀러」병은 6년 전 제주도에서 한 마리가 발병했었으며 그 후 다시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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