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제가 최고 쟁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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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16일 외신종합】분단국가로서는 처음인 동·서독의「유엔」동시 가입과 한국문제가 1백4개 잠정안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되는 제28차「유엔」총회가 18일(한국시간은 19일 상오4시) 개막된다.
27차 총회 의장인「폴란드」부 외상 「스타니슬라프·트레프친스키」의 주재로 열리는 총회는 개회직후 28차 총회 의장에「에콰도르」「유엔」대사인「레오폴도·베니테스」박사를 선출할 것이며 회기초 동·서독과 신생독립국「바하마」의 신규가입이 승인되면「유엔」회원국수는 1백35개국으로 늘어난다.
운영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총회가 확정지을 잠정의제 1백4개중에는 한국문제와 동·서독가입 외에도 연례토의 안건이 되어온 군축·중동·남「아프리카」령 문제 등과「포르투갈」의 해외영토에서의 잔인행위 등이 들어있다. 앞으로 3개월 동안 계속될 이번 총회는 동·서독가입문제에 동·서 양 진영이 다같이 찬성하여 보기 드문 화합정신을 발휘, 작년총회의 분위기를 밝게 했던 동서화해를 뚜렷이 실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소련 취한 국내이단자들에 대한 탄압은 동서화해의 분위기를 흐리게 했으며 20여년에 소급하는 몇몇 국제분쟁문제가 이번 총회에서 다시 쟁점이 될듯하고 작년총회 때 뚜렷했던 중·소간의 상호비난도 총회 토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말썽의 근원이 될 것이 틀림없는 것은 한국문제일 것이며 지난 두 차례의 총회에 상정되지 않았던 한국문제는 이번에는 처음으로 남북한대표 참석 하에 토의될 것이다.「언커크」(「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단) 와 주한「유엔」군 사령부의 장래문제가 쟁점이 될 것인데 「언커크」는 최근 총회에 내놓은 보고서에서 남북한이 궁극적 통일을 위한 잠정적인 정치적 접촉을 작년에 시작했다고 말하면서 자체해체를 건의했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하는 한국우방들은「언커크」의 건의에 따를 각오로 있으나「유엔」군사의 존속을 바라고 있다.
이번 총회의 중요 안건은 ①동·서독「유엔」동시가입과「뱅글라데쉬」가입문제 ②한국문제 ③군축문제 ④중동평화문제 ⑤인종차별 및 식민지문제 ⑥국제「테러」방지문제 ⑦「유엔」재정난 문제 등 7대 문제가 될 것으로「업저버」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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