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제비오 별세, 북한에 3골 뒤진 상황에서…‘대단한 전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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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제비오 별세 (사진= 중앙 포토)

‘에우제비오 별세’.
 
포르투갈 축구의 ‘흑표범’ 에우제비오(다 실바 페헤리아)가 5일 72세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BBC 등 유럽 언론은 5일(한국시간) “에우제비오가 심장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에우제비오는 2012년부터 폐렴과 고혈압, 그에 따른 합병증 등으로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1942년 당시 포르투갈령이었던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태어났다. 1960~70년대 브라질의 펠레와 함께 세계 축구의 최고 공격수로 꼽혔다. 벤피카 소속으로 뛰며 1965년 ‘올해의 유럽 축구선수 상’과 ‘FIFA 발롱도르’를 모두 받았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출전해 득점왕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는 이 대회 북한전으로 더 유명하다. 에우제비오는 북한과의 8강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후반 4골을 몰아치며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에우제비오는 이 대회에서 포르투갈을 3위로 이끌며 득점왕(9골)에 올랐다.

에우제비오는 벤피카에서 15년간 공격수로 활약하며 715경기에서 727골을 기록했다.

그는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있었다. 1970년 한국 대표팀과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40분 페널티킥 골을 터뜨려 1-1 무승부를 만들기도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포르투갈 TV의 축구 해설자로 한국을 방문했다.

에우제비오 별세 소식에 네티즌들은 “에우제비오 별세, 전설이 갔네”, “에우제비오 별세, 명복을 빕니다”, “에우제비오 별세, 펠레만큼 뛰어난 선수였다”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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