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시아드 등 한국인 방소 늘어|소·북한관계 귀열|중공선 고위사절파견 접근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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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홍콩11일UPI동양】소련이 지난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한국을 초청한 이래 소련·북한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으며, 중공은 재빨리 이 불화를 이용, 북한에 최근 두개의 고위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관계 긴밀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홍콩」외교소식통이 11일 말했다.
이곳 향항주재외교관들의 분석에 의하면 북한은 소련이 이번 「유엔」총회에서 『두개의 한국』을 지지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믿고 있으며 한국의 「유니버시아드」대회 참가 외에도 몇몇 한국인의 소련입국이 평양 측의 불안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한다.
중공은 「유엔」이 동시가입에 반대하는 평양 측 태도를 지지하겠다고 확약했는데 이는 필요하다면 중공이 「유엔」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중공의 지원에 대한 증거로 구구절 25주년을 맞아 중공의 새 부주석중의 하나이며 군 정치위주임 이덕생과 중공군관학교교장인 송시윤이 각각 인솔하는 2개의 중공 고위사절단이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덕생의 평양도착은 중공당 간부들이 김일성에게 우호의 서한을 보낸 것과 일치하며 북경의 인민일보도 『북한과의 결속』을 다짐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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