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옥지식인 유해약물 먹여 정신장애 일으켜 지성마비상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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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8일UPI동양】소련의 반체제 지식인의 선봉인 핵 물리학자「안드레이·사하로프」는8일 소련의 어용정신병리의 들이 수감중인 일부 이단 지식인들에게 그들의 지성을 마비시킬 수 있는 약품을 투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하로프」는 이날 그의「아파트」거실에서 14명의 서방특파원들과 회견을 갖고 소련의 어용정신병리의 들이『「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형무소정신병원에 수용되어 있는』반체제물리학자「레오니드·폴류시」에게「할로피리돌」이라는 진정제를 투약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정상적인 사람에게 이 약품을 복용시키면『정신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사하로프」는 또한 정신병원에 수감되어있는 이단지식인「표트르·그리코렌」부인이 지난번 남편을 문병 갔을 때 그녀의 남편이『완전히 인사불성』상태임을 목격했는데 이는 유해성약품의 약효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하로프」는 이날 회견에서 오는 10월 개최되는 국제정신병이학회의에 참석 차 소련을 방문하는 전세계 정신병의학자들에게 여러 정신병원에 수감되어있는 소련의 반체제 지식인들을 방문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도록 촉구하고 만일 소련당국이 방문허용을 거부한다면『사실상 이 같은 범죄행위의 공범들』인 소련 정신의 들과의 일 절의 접촉을 거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하로프」는 또 이 회견에서 현재 소련언론기관이 전개하고있는 반「사하로프」운동에 처음으로 응수하면서 그가 전쟁을 지시하고 있다는 비난은 그의 견해에 대한『고의적인 왜곡』이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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