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미용과 화장품 선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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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최근 1, 2년 사이에 각 화장품회사에서 생산해 내는 화장품의 종류가 부쩍 다양해졌다. 1백여 종 이상의 화장품을 제조하고 있는 회사만도 5∼6군데에 이른다. 수많은 화장품 중 계절·연령·피부에 따라 알맞은 것을 고르는 것이 미용의 기초 조건이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선택의 요령이다.
피부의 성격은 사람마다 달라 크게 나누어 건성·유성·중성·복합형·여드름형 등 이 있다. 이중 어떤 피부든 초가을의 건조한 날씨에는 지방분을 보충해 줘야 한다. 피부를 곱고 탄력을 잃지 않게 간직하려면 피부가 항상 지방분과 수분을 적당히 지녀야 하는데 여름철에는 대개 피지가 상실되기 때문이다.
지방분을 보충하기 위해서 다른 어느 계절보다도 초가을에 필요한 화장품은「콜드크림」과 영양크림이라고 미용연구가 김경애씨는 말한다.「콜드크림」은 건성·유성용이 별도로 구분되어 있지 않지만 영양「크림」은 대개 건성·유성용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 자신의 피부 성격을「체크」하고 화장품 설명서를 자세히 읽은 후 고르도록 한다.
아주 건조한 피부가 여름동안 몹시 거칠어진 경우에는 얼굴에 덮어두어 지방분을 보충하는 방법을 써 본다.
지방분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나이에 따라 가장 신경을 써 선택해야 할 것은 영양「크림」이다. 영양「크림」에는「비타민·크림」,「호르몬·크림」,「나이트·크림」등 이 있는데 30미만의 여성들은 40대 이상의 여성에게 적합한「호르몬·크림」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젊은 여성들은「비타민」계통을, 중년이하의 보통 여성들은 우리피부와 흡사한 성격의「라놀린」이 함유된「나이트·크림」을 바른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 가루분으로 간단히 화장을 끝내는 것이 좋지만 초가을에는 가루분을 줄이고 지방성이 많은「파운데이션」을 쓰는 것이 좋다.
그 외에 볼연지·「아이섀도우」,「립스틱」같은 부분화장품은 가능한 한 사용량을 줄인다.
이들 부분화장품은 다량의 향료와 색소를 포함하고 있어 바르면 아름다워지지만 피부건강에는 좋지 않은 것이다. 특히 바로 직사일광을 쬐면 주근깨와 기미가 생기기 쉽다.
얼굴을 희게 하거나 기미·주근깨를 약화시키는 약용「크림」은 자극이 강하므로 적당히 지방분을 보충해 가며 사용하고, 눈이나 입 가장자리에는 바르지 않도록 한다.
이체까지 사용해 오던 화장품을 다른 회사의 것이나 다른 종류로 바꿀 때는 팔 굽 안쪽에 하루쯤 발라 부작용을 시험해 본다.
질에 관한 문제로 늘 논란이 되고 있지만 국산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한데 같은 회사의 제품으로 로션 크림 등 모든 화장품을 고르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맞는다고 여겨지는 제품을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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