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교사 만족도 10~20년차에 바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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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중·고교 교사의 사기가 근속연수 10~20년 차 때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2일 공개한 ‘서울시 교원 사기의 영향 요인 탐색’ 보고서에 따르면 중학교 교사의 교직 만족도(5=아주 만족, 0=전혀 만족하지 않음)는 경력 10~15년 차의 만족도(3.18가)가장 낮았다.

 고교 교사는 15~20년 차의 만족도(2.84)가 가장 낮았다. 중·고교 교사를 합치면 근무 초기엔 만족도가 높았으나 10~20년 차에 하락했다. 20년 차 이후부터는 만족도가 다시 높아졌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무성 대변인은 “일반 기업과 달리 성과급과 승진 등 보상이 미흡해 한창 일할 시기에 타성에 빠지는 양상을 보인다”며 “높은 연차에선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교사의 학력과 만족도의 상관관계는 중학교의 경우 학력이 높아질수록 사기가 올라갔지만, 고교는 박사 학위 이상 교사의 만족도가 오히려 낮았다. 교육연구정보원 최용환 박사는 “ 진학 때부터 교사가 되고 싶어 했던 사범대 출신에 비해 일반대 출신이 박사 학위 취득 후 만족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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