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강주의보 발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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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노릇하게 구운 삼겹살에 소주 한 잔, 바삭바삭한 치킨에 시원한 생맥주…. 모임이 잦은 연말연시 단골 메뉴다. 기름진 음식은 자주 먹는데 추운 날씨 탓에 활동량이 적은 요즘 같은 겨울철에 건강주의보가 발령된다. 이럴 때 야채를 적당히 먹는 것 만으로도 몸 속 건강을 지킬 수 있다. 1일 야채 권장량 350g을 한 번에 섭취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한국인들의 식습관이 점차 서구화되면서 몸 속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육식비중은 늘고 야채 섭취는 줄어들고 있어서다. 이것저것 챙겨먹기 바쁜 현대인들은 야채 섭취 대부분을 염분이 많은 김치나 나물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하루에 필요한 야채 권장량 350g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 특히 잦은 외식과 야식 등 현대인의 불규칙한 식습관 때문에 영양 상태의 균형이 흐트러지고 있다.

야채, 현대인의 필수 음식

전문가들은 야채는 현대인들의 체질 개선을 위해 반드시 챙겨먹어야 할 필수적인 음식이라고 말한다. 몸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 무기질 등 식물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가볍고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식물영양소는 색이 짙은 야채 및 과일에 많이 들어 있다. 당근의 베타카로틴이나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 등이 잘 알려진 식물영양소다.

당근·호박·시금치 등 녹황색 야채를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야채 권장량을 충족할 수 있다. 녹황색 야채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우리 몸 속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또 붉은색 야채에는 피를 맑게 하고 식욕을 돋게 해주는 리코펜과 안토시아닌 성분이 들어 있다.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을 돕는다. 몸에 쌓인 유해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붉은색 야채 토마토에 풍부하게 함유된 리코펜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가지, 블루베리 등 보라색을 띠는 야채에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이들어 있다. 안토시아닌은 시력 저하를 막고 망막 질환을 예방한다. 혈압을 상승시키는 효소를 억제해 고혈압·동맥경화·심근경색 등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항산화 기능이 우수해 노화를 방지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은 매일 다양한 야채와 과일을 먹기가 쉽지만은 않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중 야채 섭취량을 충족하는 사람은 28.4%, 과일과 야채를 모두 권장량 이상 섭취한 사람은 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건강 식생활 실천지표 중 하나로 야채와 과일을 하루 500g 이상 섭취하는 인구 비율을 2020년까지 50%로 늘려 나갈 것을 제시하고 있다.

야채 이용한 ‘체질 개선 프로젝트’도 나와

한국야쿠르트가 ‘전 국민 체질개선 프로젝트’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불규칙한 식생활로 몸 속 균형이 깨진 현대인들에게 야채를 통한 체질 개선을 제안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국민 주치의’로 알려진 오한진 관동대 가정의학과 교수를 모델로 내세워 야채를 통한 체질 개선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야채와 과일을 매일 챙겨먹는 것이 어렵다면 여러 가지 야채와 과일을 배합한 건강음료를 마시는 것도 손쉬운 방법이다. 한국야쿠르트가 2005년 출시한 ‘하루야채’는 야채가 몸에 좋다는 것은 알지만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잘 몰랐던 소비자들에게 ‘1일 야채 권장량 350g’이라는 기준을 제시한 제품이다.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 야채와 과일만을 사용해 맛을 낸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생활습관과 연령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도록 ‘하루야채’ 브랜드를 새 단장했다.

현대인의 불균형한 체질 개선을 위한 ‘하루야채 350 시리즈(아래 사진)’는 녹황색 야채가 들어 있어 하루에 1병을 마시는 것 만으로도 하루에 필요한 야채 섭취량 350g을 먹을 수 있다.

‘하루야채 컬러 비타민 시리즈’에는 아세로라에서 얻은 천연원료 비타민C 100㎎이 함유돼 있다. 비타민C 1일 권장량을 충족해 우리 몸 속 균형을 맞춰 준다. 어린이들의 성장 균형을 돕는 ‘하루야채 키즈 시리즈’는 야채 특유의 맛을 줄이고 과일 맛을 살려 어린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뽀로로’와 ‘캐니멀’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사용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야채음료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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