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는 제주도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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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제주도가 국제회의 산업의 견인차가 되겠다며 시동을 걸고 나섰다. 제주도는 오는 22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매머드급 회의장 중심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를 개관한다.

전시 위주가 아닌 회의 중심의 리조트형 컨벤션센터로는 국내 처음이다.

7년여의 대역사를 마무리하고 문을 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제주도가 휴양.관광지라는 장점을 내세워 새로운 관광산업의 새 전위대로 마련한 돌파구다.

1997년 5월부터 7월까지 제주출신 재일동포와 도민 등이 직접 주주로 나서 6백23억원의 도민주를 기반으로 삼고 국비 4백50억원과 지방비 4백50억원, 한국관광공사의 토지현물출자분(2백83억원) 등 1천8백6억원의 사업비를 투자, 98년 3월부터 건립공사를 시작했다.

이번에 개관하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1만6천6백여평의 대단지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8천7백93평의 시설 규모를 자랑한다. 주회의장인 탐라홀이 3천5백석 규모로 최대 4천5백명을 수용할 수 있고, 8개국 동시통역시설과 대형 콘서트 및 세미오페라까지 소화할 수 있는 음향시설을 갖췄다. 8백평 규모의 전시실과 55~6백60석규모의 소회의실 세 곳도 준비돼 있다.

벌써부터 인기몰이도 시작되고 있다. 이미 아시아개발은행( ADB) 총회 등 1천~3천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회의 15건의 행사 개최가 확정됐고, 25건이 시기를 놓고 협의를 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엔 인기드라마인 '올인'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주 촬영장소로 선택했다.

내국인 면세점도 이르면 연내에 부속시설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광협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은 "제주도 승격 50주년이었던 1996년 건립을 구상, 선보이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세계 컨벤션 업계의 새 강자로 부상, 장차 제주도의 관광인프라 시설로서 큰 산업 파급효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귀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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