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연변 전신장애 방지공사 완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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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체신부는 오는 20일 우리나라 처음으로 개통되는 전철중앙선(서울∼제천)2백km연변의 시외전화의 유도피해 방지공사를 13일 모두 끝냈다.
이로써 중앙선연변 서울의 청량리전화국관내외에 덕소·구리·양간·용문·저십·양속·원주·봉양·제천등 10개 지역의 시내전화1만29개 가입전화와 서울∼제천간 1백69회선의 시외회선이 전화소통장애를 받지 않게 됐으며 고압전류의 전화선 유도로 인한 인명피해도 없게됐다.
이 공사는 체신부가 지난4월 6억4천 만원의 예산을 들여 착공, 2개월만에 끝낸 것으로 2만5천V의 강한 전류가 흐르는 전철의 전력선반경 5백m 안에는 자장이 형성, 자장 안의 전류가 유도되는 것을 막은 것이다.
체신부는 공사가 끝난 후에도 비오는 날이나 선로의 절연상태가 나쁠 때는 피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 감전을 느끼거나 잡음이 들리면 인근 채신관서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체신부는 앞으로 전철화 예정 구간인 태백선 107.9km와 영동선 85.5km를 올해 안에, 수도권주변 98.6km를 내년 7월까지 각각 유도피해방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고압전류 통신선에 영향 잡음 등 생겨|유도 피해>
유도피해가 일어나는 것은 ▲정전유도▲전자유도의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중앙선전철에는 2만5천V 특고압교류가 흐르고 연변의 통신선에는 48∼50V의 약전류(직류)가 흐른다.
전철「트롤리」(공중선)는 양극′철로는 음극으로 대전돼있어 지표 가까이의 통신선은 정전유도되어 음극으로 대전,「트롤리」에 흐르는 것과 동일한 주파수의 정전유도전류가 통신선에 흘러 전화기에서 심한 잡음이 들리게 된다.
또 강한 전류가 흐르는「트롤리」반경5백 막에는 강한 자장이 형성되면서 자장안의 통신 선에 유도전류가 발생하는 이른바 전자유도현상이 일어난다. 이 경우 통화장애·기계동작장애 및 감전사고까지 일으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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