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내비 업데이트 가능해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내비게이션에 들어있는 메모리카드를 빼서 컴퓨터에 연결하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업데이트 파일을 내려받아 압축을 풀고, 카드에 파일을 설치한 뒤 다시 내비게이션에 끼우면 복사하는 데만 수십분이 걸리고….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은 이처럼 복잡하다. 업체들이 매달 새 업데이트 파일을 올려놓지만 정작 사용자들은 일년에 한 번 업데이트를 할까 말까 한 이유다. 그런데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도 터치 몇 번으로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현대엠엔소프트는 국내 최초로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주행 중에도 내비게이션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새로 개발한 업데이트 기술은 스마트폰 테더링(스마트폰을 무선 모뎀으로 이용해 다른 전자기기에서도 인터넷을 쓰는 기능)을 기반으로 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테더링으로도 정보를 내려받을 수 있게 만들기 위해 자사의 모바일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을 사용, 기존에는 4~8기가바이트(GB)에 달했던 1회 다운로드 용량을 10~30메가바이트(MB)로 크게 줄였다.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으로 테더링을 할 경우 파일을 내려받는 데 약 1분, 설치하는 데 15분 정도면 업데이트가 끝난다. 주행 중에도 내비게이션을 끌 필요 없이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신기술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현대엠엔소프트의 ‘소프트맨’ 내비게이션에 탑재될 예정이다.

조혜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