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은 3일 계획성 있는 산지개발을 위해 『대관령이나 진부령 같은 산간지대에 대하여도 항공사진을 찍어 개발의 자료로 쓰도록 하고 화전민을 하산시켜 정착시키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장예준 건설장관·정석모 강원도지사 등 관계관에게 지시했다.
지난 1일부터 영남고속도로 및 동해안고속도로 예정지와 영동지방 산업시설의 시찰에 나선 박대통령은 사흘간의 시찰을 마치고 이날 승용차편으로 밤늦게 귀경했는데 강릉에서 대관령을 넘어 원주새말의 영동고속도로입구까지 오면서 산간지대의 국토보전현황을 살폈다.
박대통령은 『원주∼강릉간도로는 물론 모든 국도를 다른 사업에 우선하여 보수, 통행인에게 불편을 주는 일이 없게하라』고 당부하고 『국도관리는 건설부소관이라고 미루지만 말고 약간의 인력동원으로 보수 가능한 것은 부락민들이 자발적으로 고치도록 행정지도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