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정팀 이달말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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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통령 친인척 비리 감시와 고위 공직자 비리 조사를 담당할 '사직동팀(경찰청 특수수사대)'이 2년5개월 만에 부활한다.

경찰청은 기존 사직동팀 업무를 담당할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사정팀장에 서울경찰청 작전계장인 박화진(40)경정이 내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가 최근 과거 사직동팀보다 인원이 적고 팀장도 총경이 아닌 경정인 사정팀을 구성하겠다고 통보해 朴경정을 내정했다"며 "이달 말 출범을 목표로 현재 10여명 정도의 파견 인력을 청와대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신설되는 사정팀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쓰던 정부 중앙청사 별관 6층을 사무실로 정했으며, 양인석(梁仁錫)청와대 사정비서관과 검사 출신인 윤대진(尹大鎭)행정관의 지휘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직동팀은 1972년 창설돼 특수수사 업무를 맡아왔으나 권력남용 등의 논란을 빚자 2000년 10월 폐지됐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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