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입' 좌승희씨 물러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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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재계의 대변자 역할을 해오던 좌승희(58) 한국경제연구원장이 8년 만에 퇴임한다. 후임엔 노성태 명지대 경영대학장(59)이 정해졌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엔 하동만(55) 전 특허청장이 내정됐으며 이규황 전 전무는 전경련 부설 국제경영원(IMI) 원장으로 옮긴다. 김정호 자유기업원장은 유임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2월 강신호 전경련 회장이 재추대된 뒤 두 달 가까이 수뇌부를 확정하지 못해 업무 공백 상태를 빚었던 전경련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련 고위관계자는 5일 이 같은 인사 내용을 밝히면서 "8일 있을 전경련 회장단 회의 때 승인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성태 학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출신으로 한화경제연구원장과 한국경제신문 주필, 중앙일보 경제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경제학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까지 특허청장(차관급)을 지낸 하동만 전무 내정자는 경제기획원(옛 재정경제부) 대외경제총괄과장과 국무총리실 경제조정관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조건호 전경련 부회장의 행정고시 후배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사무국의 핵심 기능인 산업.경제조사 부문을 산하 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으로 넘기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기업도시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를 활성화하기로 밝힌 바 있어 사무국 조직의 축소와 간부들의 후속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영욱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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