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일로 미「스포츠」관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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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72년도 주요 종목별 관중은 야구와 경마만이 71년에 비해 줄어들었을 뿐 미식축구·농구·「아이스·하키」등 대부분 종목은 현저하게 증가 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종목별로 관중 동원의 규모를 살피면 지난 20년간「랭킹」1위를 유지해온 경마는 3백만명의 감소가 있긴 하나 연간 인원 7천4백1만5천3백95명으로 여전히 최고.
그 다음으로 자동차 경주가 4천5백만명으로 2위, 미식축구가 4천3백만명으로 3위, 그리고 3천9백만명의 야구와 3천4백만명의 농구가 각각 4위와 5위, 인기폭발이라는 국내야구의 연간 관중이 불과 1백만명 안팎이라는 점을 비교해 보면 엄청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야구는「프로」선수들의「스트라이크」로 치명타를 입어 24개「팀」의「메이저·리그」동원 인원이 71년보다 무려 2백22만명이나 줄어든 2천6백96만명, 여기에「월드·시리즈」만이 약16만명 정도 늘어났다고 하지만「마이너·리그」마저 30만명이 준 1천1백14만 명으로 집계, 「프로」야구는 전례없는 흉작을 기록한 셈이다.
야구와 함께 강력한 관중동원「라이벌」인 미식축구는 6백20개「팀」이 출전하는 대학부가 37만명 증가된 3천82만명, 26개「팀」의「프로」가 53만 명이나 늘어난 1천61만명, 여기에「시즌」뒤의 각종 결승「게임」에도 관중들이 밀려 야구를 제치고 관중동원 3위, 구기종목으로는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농구 역시 미식축구와 함께 승승장구하는 종목-. 1천2백43개「팀」에 달하는 대학부는 무려 1백29만명이 늘어난 2천5백25만명, 그리고 17개「프로·팀」이 출전하는 NBA는 25만명, 10개「팀」으로「라이벌」로 성장하고 있는 ABA는 18만 명이나 각각 늘어 두「프로」단체의 관중동원은 8백27만명에 달하고 있다. 농구는「프로」와「아마」가 착실하게 관중을 늘려 전체적으로 1백83만명이 늘어난 3천4백44만명-.
미식축구·농구·야구에 육박하는 구기종목은「아이스·하키」-. 16개「팀」으로 구성된 「프로」NHL은 22만명이 늘어 8백19만명 선이며「아마」·대학·「마이너·리그」도 비록 적은 숫자지만 계속 증가되어 72년도의 입장객수는 71년보다 82만명이 많은 1천7백85만명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아직 보급단계인 축구는 13만명이 증가된 4백93만명, 「프로·복싱」은 13만명이 늘어나 2백47만명이며 우리나라에선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개경주(경견)에도 무려 1천3백96만명이나 동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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