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리사 본지와 국제전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목표했던 세계 제패를 이루어 말할 수 없이 기뻐요. 지난 몇 달 동안 오늘의 영광을 꿈꾸며 고된 훈련의 성과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아요. 상대 선수들도 강했지만 우리가 더 강해 우승한 것입니다.』
이에리사 양은 울고 있었다. 그러나 세계 여자탁구의 정상을 정복한 10일 아침 본사∼「사라예보」간의 국제전화 「인터뷰」를 통해 들려온 이에리사 양의 목소리는 또렷했다.
-우승의 소감은.
『정말 기쁩니다. 오늘의 영광을 위해 주야로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각국선수들의 수준은.
『세계 「톱·클라스」선수들인 일본·중공 선수들도 정말 「컨디션」도 좋고 강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우승은 우리가 그들보다 더 강했기 때문에 이긴 것입니다.』
-가장 힘들었던 상대는.
『중공의 정회영 선수와의 대전이 가장 힘들었어요. 세계 「톱」이기 때문에 정의 특기와 장단점을 연구하여 대결했지만 경기내용으로도 완전히 이겼습니다.』
-일본과의 결승전 경과는 어떡했나.
『2년 전 「나고야」대회의 설욕이라 투지가 불탔어요. 복식 경기에서 이겨 2-1로 되었을 때 우승이 확정되니 눈물이 콱 쏟아졌어요. 「오오제끼」와의 대전에서 제2 「세트」를 23-21으로 졌지만 그 순간 조금도 불안하거나 자신이 없어지지 않았어요. 처음부터 우승한다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막상 우승을 하니 나를 뒷바라지 해 준 부모님과 언니가 갑자기 보고 싶어져요.』
-단식 경기의 전망은?
『단체전에 온 신경을 쏟아 아직 개인전 「스케줄」을 못 보았어요. 현재 나의 「라이벌」은 중공·일본 선수를 필두로 「유럽」의 노련한 선수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건강을 유지하고 최선을 다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