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생활 21년…자기공로 숨기는 실천형|김성재(서울고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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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검사생활 21년만에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한 김검사장은 법무부검찰국장(68년) 대검수사국장(69년) 서울지검장(71년)등 검찰의 요직을 두루 거친 검찰의 중진.
평소 과묵한 성품으로 말보다는 실천을 앞세우는 그의 생활신조는 자신의 공로를 숨기고 부하직원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앞장서 맡아 일선기관장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부하직원들에게도 능력의 과시보다 묵묵히 일해줄 것을 강조해온 김검사장의 성실한 집무태도는 상사의 인정을 받아 변시1회 동기생중에서 빠른 승진을 거듭해왔다.
사법파동직후 서울지검장에 기용되어 파동에 따른 후유증을 없애는데 능력을 발휘하고 71년 교련반대 「데모」학생처리로 검찰의 진가를 높이는데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언뜻 보기에는 무뚝뚝한 풍모로 공과 사를 엄격히 구별하지만 때에따라 술의 종류를 가리지않고 두주를 사양치않는 소탈한 일면과 인정에 이끌려 마음속으로 우는 인간미를 갖추었다는 평을 듣는다.
국민대학을 졸업, 52년 진주지청검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취미는 낚시. 당년 5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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