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시장에 큰불 서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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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30일하오10시45분쯤 서울중구오장동145 중부시장9공구(대표 최규환·63)2층에서 불이나 2층에 ㄷ자 형으로 연립된 16개 점포와 농협중부공판장사무실.1층 농협공판장 창고 등2백7O여 평을 태우고 1시간만에 꺼졌다.
이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대부분 봉제품가게인 점포의 봉제기계 1백여 대와 봄철 봉제품 및 농협창고에 비축돼있던 사과3백20상자·고추 2만kg이 타7백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경찰추산·상인들은 3천만원주장).
불이 나자 소방차 77대가 출동,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20년 전에 지은 건물 골조만「콘크리트」로 돼있고 칸막이와 지붕이 판자로 만들어져 때마침 강하게 불어온 서풍을 타고 불길은 삽시간에 ㄷ자 형 2층 점포16개를 태웠다.
그런데 불이 난 2층 점포(8편 정도)마다 대부분다락방이 설치돼 서울시의 화재 위험 진단에 따라 31일까지 모두 다락방을 자진철거하기로 돼있었다.
경찰은 농협공판장 숙직원과 청소부 등을 연행, 화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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