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재품 한일합작 붐|「기모노」 띠 만드는 공장까지 합작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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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일간에 봉제품 합작투자 「붐」이 일고 있다. 제일복장(대표 김헌성)은 일본의 가시야마(정산) 회사와 봉재기 5천대 규모의 대단위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인데 제품은 전량 일본에 수출예정. 또 전주의 정자옥 양복점(대표 정진룡)도 일본업자와 자본금 5천만 원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하고 이미 전주공단에 5백 평의 공장대지를 확보해 놓고 있다. 이밖에 중소 기성복 「메이커」인 신동신(대표 박충원) 신신복장(대표 손임호) 삼륙사(대표 신희덕) 등도 일본 대판 봉제공협 이사장 「후지다니」(등곡임)씨의 주선으로 대판봉제협 산하 업자들과 합작상담을 진행 중이다.
이런 합작투자 「무드」를 타고 일본여성의 고유의상인 「니시정·오비」(서진대·「기모노」의 띠) 공장이 조일섬유(대표 김종헌)와 일본의 갑하섬유(대표 삼본융장)와의 합작으로 주안 수출공단에 건설되어 3월중에는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자본금 3천 만원으로 연간 1만 본의 「니시징·오비」를 생산할 회사의 제품은 갑하섬유의 판매망을 통해 일본시장에 공급될 것인데 실적을 보아 규모를 점차 늘릴 계획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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