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주가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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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5일 증권시장에서는 증금의 결제 금융 대출 제한 조치에 반발한 일부 고객과 업자들의 투매로 통우·중석·낙희·금성 등 15개 자산 주가가 일제히 하종가로 폭락했다.
증금은 유통 주수 비율에 따라 종목별로 결제금융 한도를 규제하던 것을 작년 11월29일부터 정액 한도제로 바꾸고 지난 4일 다시 배당 수익률 5% 미만인 종목에 대해서는 신규 대출을 중지키로 함으로써 거래의 70% 이상을 신용 거래에 의지하고 있는 통운 주 둥 몇 개 종목의 주가를 억제하는 조치를 취했던 것.
작년 이래의 고 주가 형성으로 현재 배당 수익률 5% 미만인 종목은 통운·경방·동일방·미원·금성 보통주 등 8개 종목인데 이중 이번 조처로 결제 금융 신규 대출이 중지되는 종목은 통운과 금성 보통주 등 2개 종목이다.
주가가 전반적으로 폭락한 것은 최근 ▲한증 좌의 2부 종목 변경 ▲증금주의 결제 금융한도 축소 조정 등 잇단 규제 조치 발동으로 이들 종목의 주가가 10여일 동안 3백원∼4백원씩이 폭락 한데다 이번 다시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사실상의 주상규제를 하려는데 반발, 투매가 일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증시 관계자는 증권 회사의 신용 공여나 실물 거래를 규제하는 것이 아니며 배당 수익률이 5% 미만이 되는 것은 현행 금리 수준으로 보아 과당 투기성이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결제 금융 지원을 중지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건전 투자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6일 아침 장에서는 통운과 증금이 전일에 이어 각각 50원과 20원이 내린 반면 전력·중석·낙희·대한전선 등은 전일 시세보다 11∼20원씩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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