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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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2, 73년 2년 동안의 미 경제 성장률은 미국 경제의 호경기 시절로 기록되고 있는 한국 동난 이후의 어느 2년간의 성장률보다 높을 것으로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올해에는 민간 부문을 비롯, 기업과 정부의 지출이 모두 늘어나 미국의 총 지출은 72년도의 1조1천9백40억불 보다 9·2% (1천97억불)가 늘어난 1조3천33억불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제 성장률=예상 GNP 성장률은 9·2%로 추정되며 이 성장률에서 약 40%의 「인플레」를 감안하더라도 5·5%의 실질 성장률이 예상되며 경제 전문가들이 예측한 70년대의 평균 성장률 4·5%를 1·0「포인트」나 상회하게 된다.
연방 준비 은행은 이미 경기의 지나친 과열과 이로 인한 「인플레」를 우려, 자금 공급 확대를 완화해 갈 것을 정부 당국에 요청한 바 있다.
▲실업률=실업률은 4·8%로 지난해의 5·2%보다 0·4「포인트」 떨어질 전망이며 1인당 국민소득은 전년보다 8·2% 증가, 사상 처음으로 국민 총 소득이 1조불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설비 투자=기업들의 공장 확장 등 설비투자는 72년보다 13%나 늘어나 1천억불을 기록할 전망.
기업 이윤이 증가되고 소비의 증가로 잉여 설비가 없어짐으로써 기업들은 다투어 시설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 지출=연방 정부·주 정부·지방 자치 단체 등 정부 부문의 지출은 지난해의 2천6백억불 보다 8·2%가 늘어난 2천8백14억불에 달해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하게 될 전망인데 정부 부문의 지출은 연방 정부보다는 주 정부와 지방 자치 단체의 예산이 크게 늘어났다.
▲「인플레」=73년 중 물가 상승률이 3·5%로 예상되고 있으나 정부의 물가 억제책이 적절히 성공하지 못하면 올해 경제 성장에 적잖은 차질을 초래할 것이다.
이밖에 근로자들의 「스트라이크」 (파업) 문제가 73년의 미국 경제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
「스트라이크」는 연중 그치지 않고 계속될 전망이며 미국 경제에 커다란 주름을 안겨 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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