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족계획연맹 공보국장「프란시스·데니스」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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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인공임신중절을 자유화한 나라도 있고 불법화한 나라도 있지만 세게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차차 이를 합법화하는 경향이다.』
임신중절을 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힌 모자 보건법이 확정된 지난 30일 우리나라의 가족계획사업을 돌아보러 온 국제가족 계획연맹(IPPF) 공보국장「프란시스·데니스」여사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가족계획을 국가정책으로 택하고있는 국가는 세계에서 4O여개국이다.
그중 우리나라의 가족계획사업은 성공적이라는 평을 듣고있는데 우리나라의 가족계획사업에 대해 「데니스」여사는 『여성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충고한다.
76년까지『인구증가율을 1.5%라는 목표율까지 낮추기 위해서는 가족수와 그 가정의 경제는 비례한다는 것을 남성을 대상으로 계몽해야하며 가족계획의 방법도 한가지만을 추천하기보다는 여러 방법을 제시, 각자의 한편에 따라 추천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데니스」여사는 가족 계획사업을 따로 벌일 것이 아니라 모자 보건사업, 농촌진흥청의 활동 등과 함께벌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가족계획 지도원과 국민이 1대1로 대면하여 계몽사업을 벌이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이 사업의 구호로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기르자』를 내걸고 있지만 『무자녀가 더 좋다』는 구호가 외국에서는 벌써 나오고 있다고 한다.
「저널리스트」출신인 「데니스」여사는「캐나다」인으로 두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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