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공에 더 밀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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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15일 동양】 중공-소의 심각한 대립속에서 북한은 중공에 갑자기 접근하고있으며 중공도 또 작년12월 외상 희붕비가 평양을 방문하여 군사원조를 약속하는등 정치·경제·군사면에서 적극 지원하는 태세를 보이고있다고 14일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북한은 60년대 후반부터 이른바 『주체사상』을 바탕으로 자주노선을 내세우며 등거리외교정책을 취해왔었다.
일본경제지는 작년가을부터 보이기 시작한 북한의 대중공접근의 이유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①중공은 일관해서 김일성의 자주독립 자립경생노선을 지지해왔다.
이에반해 소련은 작년가을부터 금의 우상화를 비판함과 동시에 사회주의제국의 통일과 단결을 이유로 북한의 자주노선에 여러가지 「주문」을 붙여 북한은 이것을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②북한은 경제6개년계획(71∼76)에서 중공업화를 목표로 하고있으며 경제발전단계가 흡사한 중공과의 협력에 이점을 찾아내고 있다.
③북한은 「유엔」가인과 국제적 지위향상이라는 관점에서 「아시아」·「아프리카」제국에 영향력을 증대시키고 있는 중공의 지원을 얻고자 하고있다.
④독·소 조약이후 북한이「아시아」에의 적극적인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소련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있다
한편중공으로서는 중·소 대립의 현상에서 북한을 자기편에 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이 보도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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