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세계경제의 초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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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확대 ec의 발전>
금년 1월1일을 기해 영국·「덴마크」·「에이레」가 EC에 가입함으로써 EC는 미국·소련과 맞먹는 제3의 「블록」으로 부상하게되었다. 당초 「노르웨이」도 가맹할 예정이었으나 작년가을 국민투표의 부결로 좌절되었는데 멀지않은 장래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 고립을 고수하던 영국의 EC가입은 2차대전후부터 움트기 시작한 「유럽」합중국의 꿈을 한결 현실화시킨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EC는 「베넬룩스」3국과 서독·「프랑스」·「이탈리아」등에 의해 59년1월 발족되어 그동안 상품·노동·자본의 자유이동을 통해 공동번영을 이룩했다.
EC는 이번 확대EC로의 발전에 그치지 않는 EFTA(자유무역지역)와의 제휴에의한 전「유럽」무관세시장을 지향하고 있다.
EC는 80년까지 경제·통화동맹을 실현한다는 목표아래 금년4월에 「유럽」통화기금을 설치키로했다.
확대EC는 80년까지는 외환률의 완전고정과 변동폭의 철폐를 실현할 전망이다. 단일통화의 실현은 경제정책의 조정을 전제로 하는데 EC각국은 「인플레」대책·중장기개발계획·고용·취업훈련계획등에서 공동전선을 펴고 있다. EC는 73년 물가상승률을 4%로 억제한다는 목표로 재정·금융정책의 조정을 이미 시도하고 있다.
EC는 국제통화협상에서 공동보조를 취하고있는데 금년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신국제「라운드」에 대비 오는7월1일까지 통일된 의견을 마련키로 했다. 확대EC는 이제 세계최대의 통상권, 세계 제2의 부유한 경제권, 제3위의 인구권을 형성하고있는데 이 막강한 세력은 앞으로 해가감에 따라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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