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2가 보원 빌딩|점보 턴 뒤 방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8일 상오 4시30분쯤 서울 종로2가 71의6 보원「빌딩」(주인 현순원·48)1층 종호 체육사에서 박 모군(18)이 「스케이트」2개(싯가 6천 원)를 훔치고 이웃 「세고비아」악기점의 출입문을「드라이버」로 부수고 들어가 책상서랍에서 현금 1만4천 원을 훔친 다음 음률 조정 기 1대, 「하모니카」l개 등을 훔쳐 나오다 「빌딩」지하 「보일러」실과 체육사 등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박 군은 순찰중인 친수 파출소 방범 원 박영배씨(28)에게 들키자 벽돌로 박씨의 머리를 치는 등 격투 끝에 잡혀 방화 및 준강도상해 혐의로 구속됐다.
불은 체육사내부와 「보일러」실 일부를 태우고 10분만에 꺼졌다.
박 군은 고향인 경기도 여주에서 중학을 나온 후 상경하여 여관종업원으로 일하다가 지난6일이 「빌딩」2층에 있는 종로 제38직업안내소에 구 직원을 내고 밤에만 체육사에서 잠을 자왔는데 이날 새벽 금품을 훔치고 이를 감추기 위해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서 자백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