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국정개혁 설명|한·미 혈맹 지속을 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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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 「트루먼」전 미대통령 추도식 참석차 방미중인 「에이레」「린치」 수상, 「이스라엘」「잘만·샤자르」대통령에 이어 6일 상오 2시30분부터 3시5분(한국시간)까지 예정보다 5분이 초과한 35분 동안 「닉슨」미국인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했다. 예정시간 초과는 김총리의「닉슨」방문이 의례적인 이상의 것으로 풀이된다. 김총리는 회담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회담에서는 『한국 국내 개혁문제, 남북한 접촉문제, 주월한국군 철수문제, 한국에 대한 미국의 견해, 미국의 대한방위 공약 등이 논의되었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닉슨」 대통령이 『한국을 계속 적극지원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 밖의 자세한 회담 내용은 밝히기를 거부한 김총리는 다만 『회담결과에 대해 지극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하고 회담 분위기는 『정중하고 우호적』이었다고 표현했다.
이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김용직 외무장관·김동조 대사, 미국 측에서는 미국가안보회의 계획단장 「리처드·케네디」대령이 배석했다.
김총리는 또 한·미 관계의 장래에 관해 『혈맹 관계를 떠나서는 한·미 관계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한국 국내사정으로 한때 미국에 충격을 줬다면 한국은 이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닉슨」의 연내 한국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 김총리는 직접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으나 「닉슨」자신이 자기 임기 중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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